넷플릭스의 스위트홈 줄거리와 결말 (feat. 비주류 후기)
스위트홈 = 킹덤+버드박스+안은영+살아있다+모술+...
킹덤보다 무서우니까 저같은 겁쟁이 분들은 과감히 보지마세욧
(후기: 학폭 가해자가 제일 나빠!)
정체모를 현상으로 사람들은 램덤하게 괴물이 된다. 자신의 욕망을 표출시키는 방식으로 괴물이 되는데 주인공 차현수는 욕망에 지지 않고 사람의 모습을 유지하며 괴물을 물리치고 그린홈 주민들과 함께 살아남는 이야기
www.netflix.com/kr/title/81061734
전세계가 본다니까 봤습니다📺
총평: 킹덤도 보건교사 안은영도 잘 봤으니까 스위트홈도 잘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당. 하지만 너무 무서워서 힘겨웠네요. 무서운거 못보시는 분들은 안보시는 것 추천합니다. 킹덤보다 무서운건 영화 살아있다처럼 아파트를 배경으로 해서 그런 것 같아요. 후반부로 갈수록 깜짝 놀래키는 실내 공포장면이 별로 나오지 않아서 보기 편해지지만 초반에는 숨쉬기 힘들었습니다 ㅠㅠ
설정: 인간이 괴물로 변한다는 설정은 약간 좀비물로 분류가 될 수 있을 것 같긴한데, 감염체끼리 유대가 없고 서로 공격한다는 점, 물린다고 해서 감염이 되지 않는다는 점, 증상발현이 랜덤하게 나타난다는 점이 신선했습니다. 코피를 다량으로 흘리고 기절하는 이 병은 그 사람이 평소에 욕망했던 모습을 극대화하며 괴물의 모습으로 변하게 합니다. 배가 고팠으면 아무거나 먹는 괴물, 직장에서 상사를 죽이고 싶었던 직장인은 들리는 모든걸 다 죽이는 괴물, 근육돼지는 프로틴을 계속 섭취하는 괴물이 되는 식입니다. 일부 사례를 제외하고 괴물이 되면 의사소통은 잘 안되는데 괴물마다의 편차를 알 수 없는 점이 재미를 더합니다.
시간: 10부작 드라마이고 한화당 45~60분정도 합니다. 중간에 결말 안보고 끊으면 더 무서워서 이틀에 걸쳐 정주행 마쳤습니다. 10시간 중 1-2분 정도 저게뭐야.하는 이상한 부분이 나왔지만 나머지 시간 모두 개연성이 뛰어나고 캐릭터가 명확하고 무엇보다 배우 모두가 연기를 잘해서 수작으로 꼽히는 이유를 알겠습니다.
배우: 현수를 연기한 배우는 송강이라고 합니다. 저는 처음에 여진구님인줄 알았어요. 서브 주인공으로 은유와 은혁 남매가 나오는데 은유는 마녀의 친구 역할을 했던 고민시 배우가 연기했습니다. (반가워라!!) 생존자의 리더역을 맡은 은혁의 역할은 배우 이도현님이 맡았는데 어쩐지 익숙하다 했더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정경호님 아역을 연기했었다고 합니다. 82년생 김지영의 지영이 동생역을 맡았던 김성철도 나오고, 깡패아저씨를 연기한 이진욱도 멋있었고 누구보다 소방관역 이경 역을 맡은 이시영님이 최고였어요. 그녀의 근육에 아마 보는 모두가 감탄을 연발했을듯!
재미있는 시놉시스 👀
스위트홈은 크게 보면 '생존자들이 내부의 괴물을 소탕하고 살아남는 이야기' 인데 각각의 캐릭터를 최대한 부각해 각자가 살아남거나 생존에 실패하는 스토리를 박진감 있게 보여줍니다. 정말 재미있어요. 신선! 제가 로튼 토마토였다면 신선도 90%이상 줬을듯. 네이버웹툰을 기반으로 했으니 줄거리를 아는 분들은 아시겠죠.
넷플릭스의 스위트홈 줄거리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스포가 싫으신 분들은 보지 마세요. 저는 깜짝 놀라는 게 싫어서 줄거리를 숙지하고 봤습니다. 그래도 무서운건 어쩔수없..
<캐릭터와 전반 줄거리>
주인공 차현수는 학교에서 심하게 폭력을 당해 집에 은둔하며 살고 있었다. 아빠와 엄마, 여동생이 가족여행을 간다고 해도 따라가지 않았는데, 가족여행을 떠난 길에서 현수를 제외한 세 가족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넷플릭스에는 생략됐지만 부모님이 남겨둔 돈이 없어 현수는 집을 팔고 오래된 상가 위에 지어진 주상복합아파트 그림홈으로 이사를 한다. (하지만 나름 한강뷰다)
현수가 이사한 직후 전국적으로 코피를 흘리며 혼절하는 증상이 유행한다. 하지만 원래 마음이 매우 착했던 현수는 특이하게 욕망에 지지 않고 인간의 모습을 유지한다. 괴물의 몸을 가지게 됐지만 정신력으로 버텨 인간성을 끝까지 유지하는 '특수감염자'가 된다. 죽어도 몇시간 뒤에 깨어나고 다쳐도 금방 회복이 되어 건물 내부의 괴물을 소탕하는 데 쓰인다.
그린홈 주민 생존자들의 리더는 은혁이다. 은혁은 누구보다 빠르게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건물을 봉쇄해 어린이 집에 모여 살며 생존을 한다. 전기를 다시 들어오게 하기 위해 거미괴물이 있는 것을 CCTV로 확인하고도 특전사 출신의 소방관인 이경을 지하실에 보내는 무서운 결단을 하는 사람이다.
이경은 총도 잘쏘고 싸움도 잘한다. 그린홈의 ‘몸’이다. 이경은 남편이 결혼직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 남편이 전국적으로 이 병이 유행하기 전에 감염됐었고 국가로부터 질병 해결을 위해 실험을 당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된다. 이경의 남편이 남긴 메모에서 알게 됐듯, 이 병은 정신력의 문제라 15일만 참으면 특수감염자가 돼 엑스맨처럼 활동할 수 있게 된다. 사람을 해칠지 말지는 특수감염자의 양심에 달린 셈. 참 그리고 이경은 임신을 했다.
이경 외에 그린홈의 '몸'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은 깡패아저씨 편상욱이 있다. 얼굴과 등에 심한 화상 자국이 있다. 어릴 적 장난으로 불질러 가족을 살해한 방화범이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난 것에 불의를 느껴 방화범을 살해하고 깡패로 평생을 살아왔다는 설정이다. 상욱은 의뢰를 받고 어린 여자아이를 납치해 살해한 살인범을 찾아 죽이려 그린홈에 들어왔다. 그러다 그린홈에 감염자들이 늘어나 잠깐 살인범을 놓쳤지만 다시 잡아 밖으로 던져 괴물에 먹히게 하는 민간정의를 구현한다.
은혁이 두뇌, 이경과 상욱이 몸이라면 기술자 두식이 있다. 두식은 다리를 못쓰는 기술자인데 방패도 만들고 현수의 무기도 만들어 준다. 지병때문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길섭 할아버지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캐릭터다. 어린이 수영/영수를 잘 돌봐주고 마지막에 그린홈 지하에서 대피할 수 있는 벙커 입구를 찾아내고 앓던 병 때문에 세상을 떠난다.
<후반 줄거리>
이경이 그린홈 밖으로 나가 남편의 사무실에서 대대적 유행이 있기 전 남편이 먼저 감염됐고 치료를 위해 자원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때 군에서 이경을 잡아 특수감염자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있냐고 추궁한다. 군은 이경에게 특수감염자를 발견하면 자신들을 부르고, 그렇지 않으면 남편의 행방을 알려주지 않겠다고 협박한다. 이경은 군을 부르는 스위치를 가지고 그린홈으로 복귀한다.
이경이 현수에 대한 의리로 군을 부르지 않고 있을때 장갑차를 탈취한 범죄자 무리가 그린홈을 습격한다. 범죄자 무리는 깡패아저씨 등등 주민을 몇몇 죽이고 특수감염자인 현수까지 죽이려고 하자 범죄자 무리중 한명이었던 의명이 갑자기 범죄자 무리를 다 죽인다. 알고보니 의명은 특수감염자. 죽어도 다른 사람의 몸으로 들어가 부활하는 사기캐다. 의명은 자신이 특수감염자라는 사실을 매우 자부심있게 받아들이며 진화에 성공한 새로운 인류로 생각한다. 의명과 반응하며 현수는 날카로운 날개를 만들어내는 괴물이 잠깐 되기도 한다.
그린홈 내부에서 늘 이기적이기만 한 캐릭터 재환이 있었는데 재환은 이경이 가져온 군부대를 부르는 스위치의 존재를 우연히 알게 된다. 스위치를 훔쳐 군대를 불러 자신의 안위를 챙기려고 한다. 군이 도착하고 의명은 현수를 데려가려 했지만 현수는 그린홈 주민을 위해 홀로 투항한다. 군이 공격한건지 벙커를 여는 과정에서 터진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린홈 건물은 무너지고 이 과정에서 브레인 은혁은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건물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하지만 마지막에 코피를 흘리며 끝나 2편에 등장할 수 있는 건수를 만들었다.
주민들은 벙커로 들어가 30시간 뒤 광화문 광장으로 나온다. 광장에서 주민들을 기다리고 있는건 군부대였고 이경은 군에 합류하고 나머지 주민들은 안전캠프라고 하는 곳으로 이송된다. 마지막 장면은 현수가 장갑차에 앉아서 이송되는 장면이다. 운전자는 깡패아저씨 이진욱(편상욱)으로 화상자국이 얼굴에 하나도 없다. 뷰티인사이드에서 보여줬던 잘생긴 얼굴을 자랑한다. 상욱이 '오랜만이다'라는 대사라고 대사를 치고 시즌은 마감한다. 의명이 죽은 깡패 상욱의 몸에 들어가 현수를 구해준 것으로 추론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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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2편을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떡밥을 깔아 놓고 스위트홈 시즌1은 끝났어요. 아마도 2편이 나오겠죠? 아파트에서 괴물 튀어나오는 것만 아니면 저는 볼용의가 있으나...1편은... 비추하고 싶은 비주류 후기였습니다. 다른 분들은 재밌다고 보셨겠지만..초반에 너무 무서웠어요. 당분간은 불키고 자려고여 하하.
+ 그래도 두고두고 생각나는건 현수가 은둔형 외톨이가 된 스토리였어요. 현수는 원래 엄청 착하고 밝은 아이였는데 이유없이 찍혀서 심하게 폭력과 왕따를 당해 마음의 상처를 입었어요. 가해자가 아빠 회사의 높은 분이라 아빠까지 회사에서 자르고 가족이 자기를 지켜주지 못한 데 더 상처를 받아 가족한테도 마음을 주지 않았어요. 괴물보다 학폭가해자가 더 나빠보였다요.
👇살아있다 줄거리는 아래 같아요...비추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