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조지클루니 감독의 서버비콘 줄거리와 후기 🍿🦠

캐로리 2021. 8. 9. 09:13

넷플릭스에서 뭘 볼까 고민인 요즘, 돌려보다가 출연진이 화려해서 택했다. 맷데이먼, 줄리언 무어, 오스카 아이작 등등이 나온다. 사실 조지클루니 감독인줄 모르고 봤는데 마지막 엔딩 크레딧 나올때 보고 영화가 왜그랬는지 전반적으로 이해가 가는 상황이 되었다.

서버비콘은 블랙코미디를 표방한 미스테리 스릴러다. 약간의 성장드라마도 섞으려 했으나 모두 다 큰 공감을 얻지 못하고 끝난다. 얼마전에 국내에서도 남자 배우가 처음 감독으로 데위한 영화가 서사도, 흥행도 허무하게 끝나는걸 봤는데, 이 영화도 왠지 그렇다. 막 서사가 어렵고 스타일리쉬하면서도 유머러스하고 심오한 주제를 다 담고 싶다가 실패하는 그런 영화다. 배우를 하다보면 이런 영화가 찍고 싶은가보다.

줄거리는. 여기서부터 그냥 스포다.

서버비콘은 백인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교외지역이다. 다양한 종교가 섞여있지만 사람들은 아무튼 굉장한 백인우월주의에 인종차별주의자들이다. 동네에 한 흑인 가정(메이어스네)이 이사를 오면서 영화가 시작한다.

사람들은 이 메이어스네 가족을 내쫓기 위해 밤마다 감시하고 시위하고 펜스를 치다가 결국에는 집을 부시고 차를 불태우기까지한다.

그리고 이 집과 뒷마당을 맞대고 있는 로지네 집. 가드너 로지가 아빠고 니키 로지가 아들이다. 그리고 니키의 엄마 로즈, 로즈의 동생 마가렛이 살고 있다. 로즈와 마가렛은 쌍둥이로 줄리앤 무어가 연기한다. 로즈는 아들 니키에게 사람들이 유난이라며 뒷집의 흑인아이(앤디)와 야구를 하라고 아들 니키를 보낸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집에 강도가 침입해 로지 가족을 식탁에 앉힌 후 클로로폼으로 기절시키는데 엄마 로지에게만 다량으로 클로로폼을 사용해 엄마가 죽는다.

범인을 잡은 것 같다며 마가렛과 가드너를 부르는 경찰. 마가렛은 잔돈계산도 어려워하는 약간의 모지리인데 경찰서에 니키를 데리고 온다.

그리고 범인을 지목해보라고 하는데 가드너는 여기에 범인이 없다고 한다. 니키는 몰래 방에 들어와 확인을 했는데 (사진의 맨 오른쪽 두사람) 범인이 있다는 것을 보고도 아빠가 묵인하는 것을 본다. 그리고 경찰이 니키네 가족이 있는 방의 불을 실수로 키면서 범인들은 아이가 방에 들어와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가드너에게 찾아가 다시한번 협박을 한다.

영화설명에도 나와있듯이 사실은, 가드너와 마가렛은 형부와 처제 관계지만 서로를 탐하고 돈이 필요해서 아내 로즈를 청부살인한것이었다. 영화 후반부에 나오지만 사업을 하려다 말아먹은 가드너가 마피아 사채업자로부터 돈을 빌렸다가 갚을 길이 없자 보험금을 타기 위해 꾸민일이다. 가드너는 전에도 차사고를 가장한 것이든, 아니면 정말 사고였든 아내 로즈를 다리 불구로 만들면서 돈을 받은 경험이 있었다.

아무튼 어린 니키는 가드너의 침묵과 지하실에서 부적절한 관계를 가지는 마가렛과 가드너를 보며 불안감에 휩싸인다. 실제로 살인 청부업자 둘은 가드너가 자신들을 우습게본다며 마가렛과 니키를 죽일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가드너네 집 앞에 차를 대고 잠복한다.

마침 그날 저녁 보험사가임을 확신한 보험 조사원이 로지가문을 방문하고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한다. 유도심문일 수도 있으나 아무튼 마가렛은 가성소다(?)를 탄 커피를 조사원에게 먹여 조사원이 괴로워하며 도망치는데 가드너가 뒤쫓아가 죽인다. 가드너가 나가는 것을 보고 청부업자 중 한명은 집으로 들어가고, 한명은 가드너를 쫓아간다.

가드너는 조사원의 시체를 조사원의 차에 태워 동네 공사터에 갖다 뒤돌아 섰는데, 청부업자 중 한 사람을 만난다. 하지만 갑자기 날라든 소방차에 치어 청부업자가 죽는다. 그날 흑인 가정에 불을 지르는 소란이 있어 소방차가 다량으로 출동하다 일어난 일이었다.

그시각 마가렛은 자신을 도와줄 것 같지 않은 니키를 살해하고자 마음을 먹고 치사량의 약을 빻아 샌드위치와 우유에 넣고 먹이려고 한다. 그러다 집에 침입한 또다른 청부업자에게 목이졸려 죽는다. 이 청부업자는 니키를 죽이려고 했으나 니키가 숨기 직전 도움을 청했던 삼촌 미치가 나타나 총으로 해결한다. 하지만 몸싸움 중 등에 칼을 맞은 미치도 죽는다.

하.. 그리고 가드너가 집으로 돌아와서 숨어있던 니키를 발견하고 협박을 한다. 지금 여기서 죽을 것이냐, 아니면 나를 도와서 이 범죄 사실에 대해 거짓말을 할것이냐 하고 말이다. 이때 알았는데 가드너가 아들을 죽이려는 걸 보고 사이코 패스라는 설정임을 알았다.

아무튼 그 이야기를 마가렛이 정성껏 준비한 샌드위치와 우유를 마시며 하는 바람에 가드너도 죽는다.

집이 망가질대로 망가진 니키와 물리적으로 집이 망가질대로 망가진 옆집 앤디와 야구를 하며 영화는 끝이난다.

후기
영화 초반에는 블랙코미디 같아서 적당히 유머러스하고 적당히 사회문제의식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 같으나, 사실 인종차별 문제를 다루는 방식이 2017년 영화라 그런지 좀 식상했고 모든 등장인물을 (메이어스네 제외) 약간 모지리로 설정해놔서 엄청 답답했다. 사건과 캐릭터가 절대로 개연성이 없는 게 아닌데, 정말 왜? 이런 장면은 없었는데 그렇게 개연성을 이어붙이기 위해서 극중인물들을 바보로 만들고 사고들을 단순하게 연결시킨게 작위적이었다. 영화 줄거리와 결말이 생각해보면 이상하지가 않은데 뭔가 찝찝하다.

니키를 연기한 배우 노아 주프가 너무너무 귀여워서 중간중간 눈정화는 했다. 야구복입은 것도 너무 귀엽고..일부러 굉장히 귀엽게 만든것같다(배우자체도 너무귀엽지만) 이렇게 아이가 귀여운데 아빠는 싸패였다.그런 극적인 대비를 하기 위해서.

블랙코미디…좋아하시면 한번 보는걸 추천하지만
이 영화는 비추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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