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움 폭발! 넷플릭스 오리지날 <스위트 투스> 시즌 1 줄거리
넷플릭스에서 아직 안보셨다면 75% 정도로 추천드리는 스위트 투스 Sweet Tooth 줄거리 입니다.
아직 안보셨다면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뒤로가기 부탁드립니다 !
넷플릭스에서 Sci-Fi를 몇차례 실도해봤는데 영 결과가 좋지 않아 스위트투스도 추천에 많이 떴지만 무시하고 살았습니다. 그러다 사슴 아이가 '귀엽다'는 평 하나 믿고 시작을 했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Deer shit을 많이해서 그렇지 아이는 여전히 귀엽습니다. 귀여운 게 권력이고 최고라는 교훈을 주는 시리즈 입니다. (농담아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코로나보다 수십만배는 강력한 바이러스가 세상에 퍼지고 사람들은 새끼 손가락을 떠는 증상을 시작으로 호흡기 이상을 보이다 죽습니다. 이 바이러스가 창궐하자마자 새롭게 태어나는 아이들은 모두 반인반수(하이브리드)의 모습을 띄게 됩니다. 하이브리드가 바이러스를 일으켰다며 사람들은 하이브리드를 배척합니다.
바이러스와 하이브리드가 생기기 직전 태어난 거스라는 아이는 아버지에 의해 철저히 외부와 단절된 채 산속에서 10년이라는 시간을 보냅니다. 거스는 사슴인간이에요. 거스가 자꾸 사슴을 보고 엄마라고 하자, 아버지는 거스에게 엄마는 갔고 (Gone, 죽었다는 표현은 쓰지 않음) 세상에는 하이브리드를 해치려는 사람들이 전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밖으로 나가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옐로스톤 산속에서 잘 살아왔지만, 자라는 아이를 막을 순 없겠죠..
거스가 산속에서 살 때 바깥 세상에서는 많은 일이 생깁니다. 세상은(미국은) 애벗이 이끄는 ‘마지막 인류’ 군단에 의해 디스토피아가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한편에서는 에이미라는 여성이 바이러스가 돌며 나라가 붕괴되기 시작했을때 동물원에 터를 잡으며 갈곳 잃은 하이브리드 아이들을 거둬 보호하기 시작합니다. 그와중에 돼지 하이브리드인 웬디을 딸처럼 아꼈고요. 그리고 또다른 한편에서는 치료제 발견에 골몰하는 의사 아디드 아디야 싱과 그 아내 라니 싱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마지막 인류 쪽에서는 일시적인 치료제로 하이브리드의 골수를 빼서 쓰고있었어요. (메이즈러너와 비슷한 컨셉이에요) 그래서 하이브리드를 산채로 잡아들이는 게 마지막 인류의 밀렵꾼들 주요 업무였어요. 거스네 집근처로 밀렵꾼들이 오면서 거스 아빠는 이를 막았지만 전염병에 걸려 죽습니다. 거스는 자신에게 버디라는 이름을 가진 엄마가 콜로라도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모험을 떠나려고 합니다. 거스를 밀렵꾼들로부터 럭비선수였던 제퍼드(젭)이 위기에서 구해주면서 같이 여행을 갑니다. 그 과정에서 동생과 가족을 잃은, 싸움 잘하는 인간누가 베어(베키)도 합류하고요. 젭은 거스가 단 것을 너무 좋아해서 Sweet Tooth 스위트 투스(사탕쟁이)라는 별명으로 부릅니다. 미국에서는 단것을 좋아하는 자신/사람에게 자주 쓰는 표현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딱 맞는 표현은 없네요.
우여곡절끝에 이 3인방은 콜로라도 엄마의 집까지 도착합니다. 그리고 밝혀진 출생의 비밀!
거스는 아빠를 ‘퍼바’라고 부르는데 넷플릭스 자막은 한번도 아빠라고 번역하지 않고 퍼바 그대로 씁니다. 퍼바가 진짜 아빠가 아니었기 때문인가봐요. 엄마 집에는 엄마 직장 동료가 살고 있고 엄마는 10년전 거스를 찾으러 떠났다고 합니다. 엄마 집의 다락 자료를 보던 중, 거스는 엄마 버디가 일하던 실험실에서 태어난 실험체였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퍼바는 버디와 처음 말을 트고 술을 마시다 (손도 안잡음) 갑자기 군대가 연구실로 들이닥쳐 모든 기록을 압수해간다고 해서 잠깐 도와주러 왔는데 갑자기 신생아 거스를 떠안게 된것이었습니다. 버디는 연구실에 남고 퍼바는 거스를 데리고 무작정 산속으로 도망쳐 거스를 물심양면으로 양육해왔던 것입니다.
충격먹은 거스는 집에서 도망치고 우연히 하이브리드 보호소 연락처를 보고 자기를 데려가달라고 무전을 때립니다. 이미 보호소는 마지막 인류가 점령했고 의사 싱을 데려와 치료제 발명을 위해 하이브리드 실험을 마친 상태였습니다. 싱의 아내로 치료제 개발을 하라고 애벗이 협박하긴 하지만, 싱의 아내도 딱히 싫은 기색이 없어서.. 하이브리드 아이들을 해쳐서 치료제를 찾는 싱의 행동이 가장 공감이 안돼요.
아무튼 거스를 찾아 달려온 젭은 마침 들이닥친 마지막인류의 총을 맞고 쓰러지고 거스는 잡혀가서 다른 하이브리드 친구들과 조우합니다. 쓰러진 젭은 동물원을 뺏긴 에이미가 주워다 살립니다. 거스, 젭과 따로 있던 베어의 잃어버린 동생은 웬디라는 사실이 시청자에게만 밝혀지며 시즌 1은 끝납니다.
과거 버디와 퍼바의 대화 장면에서 나온 떡밥은 다음과 같아요.
1) 버디가 일하던 회사는 미생물을 연구하던 곳이었는데 사람을 위험하게 하는 바이러스가 될 수 있다고 했으나 그것을 누가 퍼뜨린 것인지는 나오지 않았고
2) 바이러스와 하이브리드는 동전의 양면 같은 존재라는 것
3) 버디도 사탕쟁이(스위트 투스) 라는 것
4) 버디는 알래스카에서 연구같은걸 하며 계속 살아있었다는 것
시즌1에서 회수된 떡밥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거스가 처음 만들어진 하이브리드인데 그게 바이러스가 원인이 된것인지, 웬디는 베키네 집에서 군인이 가져갔는데 왜 에이미 동물원 앞에 버려져 있었는지 등.. 초반부에 비해 뒤로 갈수록 개연성 떨어지는 연출들이 나와서 조금 실망스러웠어요. 거스가 극이 이어지게 하기 위해 점점 어이없는 일탈을 하는 게 늘어서 작가의 한계가 좀 있었던 것 같기도하고.
그래도 거스는 매우 귀엽습니다. 귀여워서 작중인물들도 거스 말이면 껌뻑 죽고 시청자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봅니다..
참고로 - 귀여운 거스와 달리 실제 DC코믹스(이제는 없다는 DC 산하 Vertigo 제작) 원작에서의 거스는 매우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아래) 다행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와이프 수잔 다우니님이 이번 공동 프로듀싱을 맡으면서 '밝음’과 ‘귀여움'을 추가하자고 했다죠! 로다주 만세! 결국 귀여운 게 이긴다는 걸 아신듯.. 엔딩 크레딧이 없어서 로다쥬가 어떻게 관여했는지는 나오지 않지만(워너브라더스 로고만 나옴) 기사 등등을 보면 로다주가 공동 제작에 참여한 작품으로 유명한 시리즈이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