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멘토>를 저렴한 액션으로 부활시킨 넷플릭스 영화 <블러드샷> 줄거리와 후기

2020년 영화인데 왜이렇게 촌스럽지?

메멘토 배우가 메멘토 카피 영화에서 악역으로 나오는건 좀 잼있네요

 

아내를 적에게 잃고 자신도 목숨을 잃은 레이. 첨단 기술로 다시 살아난 레이는 복수를 단행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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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샷 | Netflix

 

난닝구까지 촌스러워 ⛹️‍♀️

빈디젤의 영화 초이스에 대해서는 항상 찬성할 수 없었는데, 이 영화는 정말 잘못된 선택인것같고, 아니면 팬데믹 상황에서 울며겨자먹기로 촬영한 영화인가 싶고 그렇습니다. 빈디젤이 아디다스 민소매 셔츠를 입고 나오는데 그것까지 너무 촌스럽습니다.

 

블러드샷 줄거리는 다음과 같아요. 납치범이 특수부대원 레이와 그의 아내를 납치하고 레이가 보는 앞에서 아내를 죽이고 레이도 죽입니다. 닥터 에밀 하팅이 책임자로 있는 RST(라이징 스피릿 테크놀로지...)라는 연구소에서 눈을 뜬 레이는 몸이 나노 봇으로 이뤄져 울버린 같은 재생능력과 강철같은 펀치와 방어력을 지니게 됩니다. RST에는 다리를 잃고 강철다리를 얻은 군인, 폐를 잃고 물속에서도 호흡이 가능한 여군(여주가 케이티 Katy아니고 KT라고 꼭해달랍니다) 등이 있습니다.

 

급 납치범의 얼굴이 생각난 레이는 나노봇을 활용해 전산망을 뒤져 (머리속도 모두 와이파이되는 컴퓨터라고 보시면 됨) 납치범의 위치를 추적하고 신속하게 그를 죽입니다. 다시 연구소로 돌아온 레이는 갑자기 정신을 잃습니다. 알고 보니 닥터 에밀 하팅이 레이의 몸에 나노봇을 주입/추출하며 그의 기억을 조작하고 있었던 겁니다. 기술 독점을 위해 RST 공동 연구자였던 사람들을 한 다섯정도는 죽였고 이제 한명이 남은 상황이 됐습니다. 레이를 속이는 상황에 신물난 케이티는 레이편에 붙어 RST를 무찌르고 자유를 찾습니다. 레이와 함께 석양속으로 달리며 '너무 완벽한데..?이것도 (기억조작?)'이라며 영화는 끝납니다.

 

메멘토 배우가 복수하는 건 유잼 😝

유일하게 재밌었던 건 가이 피어스의 등장이에요. RST 책임자로 빈디젤을 농락하는건 닥터 에밀 하팅인데 가이 피어스가 연기합니다. 가이 피어스는 영화 메멘토의 주인공이에요. 메멘토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초기 영화에요. 메멘토는 단기 기억 상실증에 시달리는 남자가 몸에 문신을 남겨 아내의 복수를 하는 내용인데 알고 보니 메모와 문신을 나쁜놈들이 조작해서 자기들이 죽이고 싶어하는 사람을 주인공이 계속해서 죽이게 하는 줄거리였습니다. 블라드샷과 똑같죠?

 

메멘토는 넘나 재밌어서 아직도 그 내용이 기억나고 주인공이 불쌍했는데, (가끔씩 길가다가도 메멘토 주인공은 그 이후로 어떻게 됐을까, 계속 살인도구로 쓰였을가 하고 궁금해했어요) 이 영화에 이런 식으로 나와서 좀 재미있었어요. 메멘토 주인공은 자기가 당한걸 똑같이 빈디젤(레이)한테 해먹고 있었습니다.

 

RST가 결국 그 막대한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겨우 동업자나 죽이고 있었다는 게 너무 허무하고, 천재 해커 한 명이 레이의 몸을 치유해주는 것도 좀 말이 안되고, 시나리오는 기억조작이라 허술한거라고 치고 넘어가도, 밀가루 액션신 너무 슬로우 모션이 촌스럽고..다 조작된 기억이라 그렇게 허술하게 액션을 한것일까요? 옷도 일부러 촌스럽게 입은거고? 그런 빅픽쳐? 라기에는 보는 시간이 좀 아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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