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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순수한 시청자 입장에서 본 <승리호> 후기 (줄거리와 결말)

by 캐로리 2021. 2. 9.

보는 재미가 있어요! 한국 기술력 만세!

내용전개는 승리호 상태 같았지만,,

 

디스토피아적 미래관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부들이 시한폭탄 꽃님이를 지키며 지구까지 구하는 이야기

 

 

승리호 | Netflix 공식 사이트

우주에서 쓰레기를 주우며 산다. 꿈은 아득하기만 하다. 2092년, 기댈 곳 없는 낙오자 넷. 그들이 천진한 인간형 로봇을 손에 넣는다. 때가 왔다, 위험한 거래를 개시한다!

www.netflix.com

 

승리호 대체 뭐길래! 🚀

승리호 영화 예고편을 작년 여름부터 봐왔던 관계로 도대체 언제 볼 수 있을까, 오래 기다려왔던 영화입니다. 대부분의 관객이 아마 출연진, 제작비, 코로나로 인한 상영좌절, 넷플릭스로의 판매 금액을 미리 듣고 영화를 봤을 것 같아요. 제작비가 240억원인데 넷플릭스에 310억원에 팔렸다는 기사, 가이언즈갤럭시는 제작비가 2000억원이라는 내용 등등 그만큼 내용보다는 영화 내용보다는 껍데기와 흥행성 자체에 초점이 많이 맞춰져있던 부분이라 컨텐츠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아쉬웠을 것 같아요.

 

실제로 김태리나 송중기와 같은 캐스팅라인도 그렇고 CG자체가 굉장히 화려하고 어색한 점이 없어서 보는 재미는 충분했습니다. 우주쓰레기 청소하는 우주선도 어색하지 않고 우주정거장이나 폭발씬이나 대부분 좋았어요. 

 

숨이 턱턱 막히는 전개 😷

하지만 내용은... 전체 플롯 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나 전개에 아쉬운점이 많았어요.

 

전체 줄거리는 우주쓰레기 청소부 승리호 멤버들이 수소폭탄이 내재된 도로시, 한국이름은 꽃님이라는 사람처럼 생긴 안드로이드를 우연히 발견해 인신매매를 하려다 꽃님이에 얽힌 거대한 음모를 알아내며 지구를 구하게 된다는 내용이에요.

 

배경: 영화 승리호는 환경 오염으로 지구에서는 더 이상 살기 어려워져 위성에서 사람들이 생활하는 2092년을 배경으로 합니다. UTS라는 거대 기업이 화성에 삶의 터전을 만들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인구의 5%만이 UTS가 인공적으로 만든 터전에서 깨끗한 공기와 신선한 채소를 먹으며 살고 있습니다. 이 기업은 설리반이라는 150살 먹은 회장님이 좌지우지 하고 있습니다. 의학기술 발달로 생김새는 40대고요. 

 

 

캐릭터: 주인공 김태리, 송중기, 진선규, 업둥이(유해진이 목소리를 연기하는 로봇)는 승리호라는 우주쓰레기 청소부들이에요. 실력은 있지만 수리비와 이자로 늘 빚더미에 얹혀 삽니다. 송중기는 UTS의 엘리트 용병이었고 김태리는 해적단장, 진선규는 마피아 두목, 업둥이는 군용로봇이라는 화려한 과거를 묻어뒀습니다. 참고로 이 시대의 사람들은 통역기를 귀에 꽂고 살아서 어느 나라 말을 하든 서로 알아 듣습니다. 

 

줄거리: 승리호는 어느 날 추락한 (우주)차 안에서 7살 꽃님이를 발견합니다. 사람처럼 생겼는데 안드로이드라고 뉴스에 보도된 꽃님이는 수소폭탄을 내장하고 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검은여우단이 테러 목적으로 납치를 했다는 뉴스를 봤던 터라 승리호 친구들은 검은여우단에 되팔기 위해 꽃님이의 휴대폰으로 수차례 연락을 시도한 '강현우'라는 인물에게 연락을 취합니다. 200만 달러를 요구하고 강현우는 이를 수락합니다.

 

사람이 많은 클럽에서 거래를 하려고 했는데 UTS가 개입해 총격이 벌어지며 아수라장이 됩니다. 꽃님이는 다시 승리호 친구들 품으로 가고 강현우와는 다시 약속 장소를 잡습니다. 승리호를 수리하는 과정에서 검은여우단의 습격이 있으나 승리호 친구들은 어딘가 어설픈 검은 여우단을 쉽게 제압합니다. 

 

스포일러: 알고 보니 1. 검은여우단은 테러단체가 아닌 환경행동단체였고 2. 꽃님이는 사람이었으며 3. 과거 꽃님이는 뇌질환으로 죽을 병이었으나 꽃님이의 아버지인 나노로봇 과학자인 강현우가 잘 프로그래밍 된 나노로봇을 꽃님이의 뇌에 주사해 살아났고, 4. 꽃님이가 나노로봇을 조종할 수 있는 특수한 능력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5. UTS의 대표 설리반은 지구인을 역겨워해 화성으로 특정인물들만 이주시키고 지구를 멸망시키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6. 화성에 적합한 식물을 만들어낸 것은 꽃님이의 능력이었고 7. 지구에서 꽃님이의 능력이 발휘되지 못하도록 꽃님이를 죽이려는 목적이 있었다는 점도 드러납니다.

 

이러한 정보를 주고 받을 사이 UTS는 승리호와 검운여우단을 습격해 검은여우단과 강현우를 죽이고 승리호 친구들은 살려줍니다. 꽃님이를 넘겨준 대가로 돈도 줍니다. 꽃님이의 나노로봇은 수소폭탄에서 발생하는 열로만 제거가 되는 관계로 꽃님이는 수소폭탄과 함께 지구 위의 커다란 우주정거장에 포박됩니다. 정의로운 승리호 친구들은 꽃님이를 구하기 위해 돈을 버리고 출동합니다.

 

결말: 설리반은 화가나서 승리호 친구들을 직접 막으러 갑니다. 승리호는 꽃님이를 빼내 지구 멀리 도망가는 듯했지만 사실은 꽃님이는 정거장에 남겨두고 수소폭탄만 가지고 멀리 도망을 갔습니다. 그리고 설리반과 승리호는 수소폭탄의 폭발에 휘말립니다. 대신 꽃님이가 저 멀리서 우주의 나노로봇을 조종해 승리호 친구들은 살려줍니다. 설리반은 수소폭탄의 폭발과 함께 죽은 것으로 추청됩니다. 지구의 영웅이 된 승리호는 새 우주선을 받고 꽃님이는 승리호에서 지내다 종종 지구에 나무를 피우로 내려간다는 이야기로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후기: 볼거리가 많아 보는 재미가 큽니다. 그것을 제외하고 내용은..도대체 왜? 라는 질문이 여러번 나와서 실망스러웠어요. 하지만 완벽한 영화는 힘들겠죠. 신과함께2에서 덱스터 등 우리나라 CG실력을 뽐내기 위해 지옥에서 갑자기 공룡이 튀어나오는 것 같은 말도안되는 전개까지는 아니었지만, 충분히 다듬을 수 있었을텐데 싶은 구석들이 많아서 아쉬었습니다. 서사 자체가 길어서 각 캐릭터를 충분히 관객에게 납득시키지 못했던 점은 이해하지만서도.. 

 

가장 아쉬운 점은 최고 악역 설리반이 너무 허술했다는 점입니다. 영화를 보다 가장 큰 의문이 든 지점은 UTS가 나노로봇 원천 기술자인 강현우를 죽이는 장면입니다. 설리반의 기술은 완벽하지 않았고, 꽃님이는 최고의 결과물이었습니다. 제가 설리반이라는 악역이었다면 꽃님이를 인질로 삼고 강현우를 죽도록 혹사시키며 비슷한 기술을 개발해 완벽히 내 것으로 만드는 데 많은 투자를 했을 것 같고, 꽃님이와 비슷한 질병의 아이들을 찾아 비슷한 실험을 했을 것 같은데, 그저 꽃님이로 화성에 식물을 조금 기르고 거기서 만족한 뒤, 강현우와 꽃님이 모두를 죽이려고 한 점이 이해가 안됐습니다. 꽃님이가 전투신에서 보여준 능력이나 통신기술 같은 능력이 있다는 점도 충분히 알았던 것 같은데.. 그러니까 수소폭탄에 허무하게 죽지 ㅠㅠ UTS의 설립자이자 대표가 직접 전투에 뛰어든 점도 이상하긴 했구요.

 

송중기(태호역)의 캐릭터도 몰입을 방해하는 것 중에 하나였습니다. 태호는 과거 UTS의 엘리트 용병으로 불법 이주민을 사살하는 업무도 맡았었습니다. 어느날 임무에서 어떤 엄마를 죽였는데 그녀의 갓난쟁이가 살아남은 것을 보고, 슬쩍 입양을 합니다. 딸의 이름은 순이로 짓고 예쁘게 잘 키웁니다. 그러니 이주민 사살 업무에 제대로 임하지 못했고 UTS 시민권을 박탈당하며 노숙자 신세로 전락합니다. 여기서 태호가 자기가 무슨 명령을 위반했는지 모르겠다고 항의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공감이 안됐고, 노숙자로 길거리를 전전하며 엉망으로 살다 순이를 방치하는 점도 이해가 안됐습니다. 자기의 임무로 순이의 엄마를 죽여 놓고 자기 마음대로 입양해서 키웠으면서, 커리어 관리를 못해서 시민권을 박탈당해 놓고 그 애지중지하는 딸을 막대하는 점이요. 그러다 딸을 잃은 자책감에 살아간다기에는..어딘가 캐릭터가 일관성이 없어보였어요.

 

이외 김태리의 해적으로서의 활약상이 더 못담긴 것이 아쉽고, 마피아 두목이었다던 진선규(타이거 박 역할)가 너무 쉽게 아이에게 마음을 여는 점도 개연성이 떨어졌습니다. 업둥이도 그냥 알투디투와 같이 귀여운 기계소리만 났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유해진님의 연기없이 목소리만 들으니 어쩐지 잘 몰입이 안됐어요. 입에 감정이 표현되는 업둥이의 외향을 보아하니 원래 말하는 캐릭터같지 않은데 제작 중에 유해진님의 목소리가 추가 된 듯한 느낌이에요.

 

아쉬운 점은 이 정도지만 소품이나 CG, 추격신과 같은 볼거리는 넘쳐나는 것은 좋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다시 볼거리 위주로만 감상할 의향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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