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우리는 문어 숙회는 먹을 수 없게되는
귀엽고 생기발랄한 문어의 일생을 그린 수작!
마음이 무너진 영화감독이 남아프리카의 해초 바다에서 어린 문어를 발견하며 그녀(문어쌤)의 생활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www.netflix.com/kr/title/81045007
문어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싶어요 🐙
우연찮게 문어를 발견한 감독님. 문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점점 이해도를 높여가는데, 그 전개가 아주 흥미롭습니다. 동물을 좋아하시면 강력하게 추천하는 다큐에요.
강아지나 고양이를 오래 키워보신 분이라면 반려동물이 귀 하나를 쫑긋하거나('닝겐, 왔어?') 지긋하게 처다보거나('쟤 조용히좀 해줬으면..')하는 행동들을 해석하는 재미가 있다는 걸 아실거에요. 이 문어도 마찬가지에요. 한 '샐리'쯤되는 이름을 저는 너무 붙여주고 싶었는데 감독님은 계속 문어라고만 부르더라고요.
물고기랑 놀고 동네를 탐색하고 다니고 사냥하는 법을 공부하고, 시도해보고, 발전시켜보고, 아파하고, 그리고 인간에게 악수를 청하고 무려 안기기까지하는 애교 많은 너무 귀여운 동물이더라고요. 그런 친구가 상어에게 공격을 당했을땐..문어가 맛있긴하지..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스스로에게 야만성을 느끼게 되는 그런 느낌이랄까.
환경 다큐멘터리인가요❔
어쩐지 환경 다큐멘터리를 보다보니 추천작으로 떴던 것 같은데 환경 다큐는 아닌 것 같아요. 간단한 리뷰라면 해초숲이 예쁘고 영화감독님이 찍어서 그런지 촬영기법도 세련됐고, 영상미는 굉장히 좋다고 생각해요.
다만, 귀엽고 똑똑한 문어는 이제 먹지 않겠다 (채식주의자이긴 하지만) 그런 다짐이 들게되는 다큐멘터리였어요. 샐리(내맘대로 이름을 붙인)가 잘 살기 위해서는 바다가 깨끗해야겠다, 바다속 동물을 함부로 대하지 말아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요. 실제로 넷플릭스를 끄고 정글의 법칙이 TV에서 상영이 되고 있었는데, 바닷속 돌 틈에서 출연진을 호기심있게 지켜보던 문어를 출연진이 막 잡는걸 보고..아.. ㅠㅠ
문어의 연약함과, 그들이 다년생 생물이 아니라는 점이 너무 슬픈, 그런 영화같이 느껴지는 다큐멘터리였습니다.
👇문어쌤의 바다가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보여주는 다큐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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