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인공 언니가 예뻐서 시작했고,
정말 아끼며 봤던 넷플릭스 시리즈였는데,
캐릭터의 트롤화도, 중간에 어이없는 전개도 다 참아주며 봤는데,
이러한 신의를 저버린 샐베이션!
6개월 뒤 소행성이 지구로 추락하는 위기가 발생했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최대 IT기술/군수회사 설립자 다리우스 탠즈가 엄청나게 고생만하다 (벌)새가 되는 이야기 입니다.
www.netflix.com/kr/title/80171099
나름 우주선도 나오고 하지만...🚀
지상최고의 인공지능과 군수사업을 운영하는 탠즈가 미 백악관과 여러 나라를 대신해서 나홀로 지구를 구합니다.
(다리우스 텐즈는 제생각엔 엘론 머스크를 기반으로 만든 캐린터 같아요)
에피소드 초반에는 우주선도 나오고 행성도 나오고 똑똑한 MIT 천체물리학자 학생과 섹시한 국방부 대변인 그레이스 배로우가 나오면서 재밌을 요소는 많이 갖췄어요. 초반엔 재밌었다고 생각해요.
시나리오를 너무 상업적으로 써서 그런가 고민의 흔적이 없어요. 모든 지구인이 힘을 합쳐 다리우스 탠즈가 지구를 구하려는 노력을 허사로 만들고 대부분 성공합니다. 시청자들의 가슴에는 에피소드 한 개가 지날 때마다 고구마가 쌓이기 시작합니다.
사실 억지설정이나 말도안되는 전개는 2차적인 문제였습니다. 탠즈를 제외한 모든 캐릭터들이 정신줄을 놓고 트롤짓을 하는데 드라마에 대한 애정이 애증으로 변하는 중이었거든요.
문제는 결말 👽
여기까진 좋다 쳐요. 드라마를 엉성하게 만들 수는 있으나, 진짜 문제는 결말입니다.
시나리오 작가들은 아마 지구를 구할 기회가 여러번 있었기에 탠즈님께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영웅으로 박수받으며 끝나는 결말을 그릴 기회가 충분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지만 왜 도대체, 마지막 결말을 그렇게 냈어야 했을까. 도대체 왜? 아니 왜?! 그 긴 시간 트롤들을 참아주고 시리즈를 이탈하지 않고 시즌2를 정주행한 시청자를 그렇게까지 배신을 했어야했을까. 도저히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스포 결말: 지구를 향해 날아오던 행성이 지능있는 존재의 우주선이든 존재자체였다는 아무튼 외계인이라는 설정. 그래서 애초에 핵무기를 쓰든 우주선을 보내든 로켓을 벌새처럼 피해다니니까 맞출수 없었음.
이 같이 납득할 수 없는 결말은, 마지막 다리우스 탠즈를 연기한 산티아고 카브레라의 표정에서도 읽혔습니다. 그게 너무 웃겨서 마지막 장면 10초를 세네번 돌려봤네요. 샐베이션을 본 분들이 있다면 마지막 탠즈형의 표정을 다시한번 돌려보세요. 분명히 눈과 온 안면 근육으로 '작가 ㅅㅂㅅㄲ'하고 있습니다.
드라마의 제작자가 드라마의 장르가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작가와 감독이 교체된듯한 느낌이 들었던 드라마였어요. 결말이라도 그렇게 안냈으면 이렇게까지 화를 불러일으키며 시청자와 작별하지 않았을텐데, 배신의 결말이었어요. 혹여나 시청을 하실 분들이 있다면 참고하셔요.
마지막으로, 미국 Reddit의 Salvation게시판에서 결말에 대해 'Do you accept?'라고 쓴 코멘트를 보고 한참 웃으며 이 드라마를 보냈네요.
↓배은망덕 샐베이션에 상처받았으면, 최고 추천작으로 달래요! ↓
vegetarianlife.tistory.com/7?category=94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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