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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건장한 청년이 실천하는 공감 안되는 넷플릭스 다큐 <미니멀리즘> 후기

by 캐로리 2020. 11. 14.

비울 수록 행복하다는 미니멀리즘을

(이미 철지난) 패션 트렌드처럼 보여준 다큐

 

 

많이 소유할 수록 행복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람들의 생활과 생각을 보여줘요. 근데 왜 모두 이렇게 젊고 건강하죠?

www.netflix.com/title/80114460

 

미니멀리즘: 비우는 사람들의 이야기 | Netflix

소유할수록 행복해진다는 미국의 이상을 거부하는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비움의 미학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www.netflix.com

많이 가진다고 행복한건 아니야💝

소유가 행복을 보장해주지는 않죠. 미니멀리즘: 비우는 사람들의 이야기에서도 소유한 물건을 버리고 작은 집에서 살면서 행복감을 더 느낀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매년 나오는 아이폰에 열광하고 (얼마 안남은) 블랙프라이데이에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잔뜩 사서 쟁이고, 소비에 미친삶을 살다가 문득 깨닫는 것이죠. 이걸 소유한다고 해서 나의 공허함이 채워지는 것은 아니라고.

 

과한 소비나 식욕이 정신건강과 연관이 돼있다는 것은 저희가 일상 생활을 하면서도 느끼죠. 무엇인가 마음에 채워지지 않으면 한두번 입고 버릴 옷에 집착하고 배가 부른데도 계속 먹어요. 중요한 것은 내 정신을 가다듬고 마음을 다잡는, 안에서부터 나를 세우는 일이에요.

 

그치만 왠지 패션 트렌드 같은데..? 💎

미니멀리즘을 관통하는 정신에는 공감하지만, 어쩐지 위화감이 느껴져요. 미니멀리스트의 생활이 얼마나 쿨하고 멋진지를 강연하고 다니는 두 건장한 백인 남성을 보면서요. 지금 강연으로 돈도 벌고 여자친구도 있고 멀끔한 외모까지 가져서는 가지지 않는 삶이 행복하다는 메시지를 가난하고 병든 노인 앞에서 해도되는 것일까. 그리고 경쟁사회에서 패배한 것을 아름답게 포장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답하지 못했어요.

 

이 다큐멘터리는 수도승적인 정신과 철학에 대한 고민이 없어요. 젊음과 건강을 소유한 사람들이, 집안의 인테리어를 그저 '깔끔'하게 하기 위해 미니멀리즘을 실천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어요. 패션 트렌드 중 하나로 미니멀이라는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요. 집에 맥북하나 두고 바버자켓과 튼튼한 부츠 하나 있으면 된거 아니니?

 

리뷰를 쓰면서 느낀건데 실제로 이 다큐멘터리는 2016년에 나왔고 지금 보니 어쩐지 '촌스럽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들이 패션으로서 미니멀리즘을 따랐기 때문에 2020년에 봤을때 공감이 떨어졌던 것이죠.

 

다봤지만 비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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